울산 결혼백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과 관람객을 만난다. 울산박물관은 2026년 제1차 특별전 ‘울산 결혼백서’를 5월 5일부터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통 혼례부터 현대 결혼 문화까지 이어진 변화를 통해 울산의 생활사와 산업도시의 성장 과정을 함께 조명한다.
울산박물관 특별전은 결혼을 단순한 예식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결혼이 가문, 마을, 공동체, 산업도시의 변화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져왔는지를 살핀다. 특히 울산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개인의 가장 사적인 영역인 결혼 풍속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코리안투데이] 특별기획전 포스터 © 정소영 기자 |
이번 울산 결혼백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예로 허락된 인연’은 유교적 질서 아래 이뤄진 전통 혼례를 다룬다. 당시 혼례는 개인의 만남을 넘어 가문 간 관계를 맺는 중요한 절차였다. 전시는 유물과 기록을 통해 엄격한 예법 속에서 인연이 맺어지는 과정을 소개한다.
2부 ‘혼례, 공동체의 기쁨’은 마을 전체가 함께했던 혼례 문화를 보여준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한 혼례복과 신붓집 마당에서 열린 잔치 풍습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혼례가 개인의 의례를 넘어 공동체의 화합과 정을 나누는 축제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도시가 바꾼 결혼 풍경’은 1960년대 이후 울산의 변화에 주목한다. 울산은 산업도시로 성장하며 생활 방식과 가족 문화도 크게 달라졌다. 전시는 시대별 결혼 관련 자료를 자료 보관소 형식으로 선보인다. 특히 기업의 사원 합동결혼식 사례는 산업화 시기 울산의 사회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 자료로 소개된다.
울산 결혼백서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람객은 전통 혼례의 예법, 마을 공동체의 잔치 문화, 산업도시 울산이 만든 새로운 결혼 풍경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는 결혼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통해 울산 시민의 삶과 도시의 변화를 함께 돌아보게 하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별도 예약 없이 울산박물관을 방문하면 관람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정보는 울산박물관 공식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ulsan.go.kr/museum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각자 가슴 속에 간직한 따뜻한 결혼 기억을 떠올리고, 울산이라는 터전에서 함께 일궈온 삶의 여정을 정겹게 추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코리안투데이] 주요 전시자료(마을 공동 혼례복) © 정소영 기자 |
울산 결혼백서는 결혼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지역의 역사와 연결한다. 결혼의 형식은 시대에 따라 바뀌었지만, 가족과 공동체를 잇는 의미는 이어져 왔다. 이번 특별전은 그 변화와 지속성을 함께 보여준다. 전통 혼례에 관심 있는 시민은 물론, 울산 결혼 문화와 산업도시 울산의 생활사를 알고 싶은 관람객에게도 좋은 전시가 될 전망이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 울산강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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